지갑을 한 10년 가까이 사용하다 보니 가죽이 많이 상하더군요..
실밥 튿어지고 여기저기 세월의 흔적이..
세탁기에도 두어번 다녀온 녀석이었는데..
지갑은 두둑히! 현금 빵빵!! 하게 지내고 싶던 시절이 있었으나,
요즘은 카드가 대세인지라 현금을 잘 안들고 다니죠.
카드 한 두장 들어가는 얇은 아이들을 들고 다니기엔 들고다니는 카드가 너무 많았고..
그래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던 세월들을 지내다가 이 녀석을 발견합니다.
S E C R I D
퇴근길에 교보문고에 잠깐 들렸는데,
신기하게 생긴 녀석이 낼름거리면서 유혹하더라고요!!
급 뽐뿌가 와서 들고 가버릴까!! 하다가..
잠시만 숨을 고르고..
국내 제품이 아니고 네덜란드 브랜드인지라,
국내 후기는 그렇게 많지 않았고..
아마존 후기 까지 뒤져가며 고민고민고민...
막상 지름을 결심하고 교보에 갔더니..원하는 색상이 없더군요 ㅋ
그래서 인터넷으로 주문했습니다.
짜잔.
작고 작은 상자에 작은 케이스에 쌓여서 도착했네요.
메이드 인 홀랜드.
처음엔 초콜릿색(이라 쓰고 똥색이라 부르는)을 살 까 했는데 약간 실물이 제 취향은 아니더군요.
그래서 걍 무난 무난 빈티지한 스타일에 검정색으로 구매했습니다.
하...살짝 후회도 되고 만족도 되는 빈티지...
말 그대로 엄청 빈티지해서 사자마자 중고의 흔적을 느끼게 하는..
(와이프님이 왜 중고를 샀냐고...ㅠㅠ 빈티지!! 빈티지라고 !!)
사실 빈티지 모델이 88,000원으로 다른 고퀄리티(?) 가죽들에 비해
10,000~30,000원 정도 저렴한 것도 제품 선택에 요인이긴 했는데요..
더 비싼 가죽들은 그 값어치를 하지 않았을까.. 하는 후회도 ㅋㅋ
하지만 빈티지!! 빈티지 나쁘지 않습니다.
지갑을 열면 모양 잡아주던 가짜카드와,
이렇게 쓰세요~ 를 알려주는 가짜 돈..(진짜를 넣어주는 넉넉함은 없겠지요 ㅋㅋ)
그리고 품질표시와 취급 주의사항이 들어 있습니다.
천연가죽...+ 알루미늄...
65 x 102 x 21mm
대략 가로 6센치 세로 10센치 두께 2센치
가죽..물에 취약한 가죽..
세탁기에 두번 들어갔던 전에 쓰던 지갑이 떠오르는 군요..
뻣뻣했던 페라가모 가죽 반지갑이었는데..
물 몇 번 먹더니 야들야들해져서 쓰기 편해졌...음???
하지만 이 SECRID 지갑은 처음부터 가죽이 부들부들합니다.
그래서 10년 가까이 썼던 전 녀석에 비해 내구성이 있을지는....
지갑이 낡아지면 그 때 다시 후기 남기도록 하겠습니다..ㅋㅋㅋ
아래는 온갖 것들을 쑤셔넣고 찍은 사진.
첫 개봉 사진보다 벌써 빈티지해진 감성을...
이 작은 녀석에 얼마나 쑤셔넣었을까요?
일단 알류미늄 카드수납 공간에 5장을 찔러넣었고요.(양각4장 평평1장)
한 장쯤 더 꾸겨넣을 수는 있는데 그럼 사용하기 어렵더라고요.. 뻑뻑해져서..
4~5장이 적당해 보입니다.
유럽에서는 RFID로 결제도 하고.. 그에 따른 보안사고가 있어서 그런지,
이런 알류미늄 케이스로 제작해서 나온 듯 한데..
사실 한국에서는 별 의미 없는 것 같아요 ㅋㅋㅋ
그냥 신기하고 편리해 보여서 ...구매했습니다 ㅎㅎㅎ
안쪽에는 지폐와 신분증, 명함, OTP, 가족사진, 체크카드, 현금 등...
오른쪽 면허증 칸에 면허증+체크카드+OTP가 수납되었고요,
가운데에는 가족 사진과 편지,
왼쪽 허여멀건한건 명함 5장
가운데 지폐는...현재 포스팅 작성일 기준으로 9장의 지폐가 들어가 있습니다.
사실 명함은 면허증이나 편지가 들어있는 저 곳에 꼽고 싶었는데,
안들어갑니다.
딱 카드가 들어갈 수 있는 사이즈고요, 명함은 카드보다 살짝 길고..흐믈거리죠.
안들어갑니다..
그래서 살짝 멘붕에 빠졌었는데,
지폐 수납하는 곳에 세워서 꼽으니까 사이즈가 딱 맞네요~
많이는 안되겠지만..전 평소에 5장만 들고 다녀서 5장 딱 꼽았습니다.
그리고 후기들을 찾아보면서 가장 궁금했던...
얘 저렇게 쑤셔넣으면 입은 닫고 있을 수 있을까???
단추가 없는 Slim wallet 모델이기 때문에 그 부분이 가장 걱정 되었는데요..
우선 똑바로 놓는 경우.
이 때는 어지간하면 입을 벌리지 않습니다.
위 쪽 가죽은 아래 카드케이스에 붙어 있기 때문인데요~
벌어지면 이상한 상황이고 정말 용량 초과해서 집어넣으신거죠 ㅋㅋ
이번엔 뒤집었을 때 !!
Aㅏ.... 결국 입을 벌리고 마는 구나 ㅠㅠ
라고 생각했는데..
네.. 얘는 소가죽 지갑이죠.
어느 정도 늘어납니다.
뒷주머니에 넣고 출근하는 사이에 입을 딱 다물어 버리네요.
생각보다 많은 수납량에도 끄떡없는 모양새 유지를 보여줍니다.
(지폐 9장 + 카드 8장 + 사진/편지/명합5장.. )
아래 슬라이드를 땡기면 카드가 뿅!!
그리고 필요 없는건 쑉 밀고 필요한 것만 뙇!! 뽑아서 쓸 수 있습니다.
테스트 겸으로 지하철 탈 때 카드 한 장만 1/3 쯤 내밀고 찍어 봤는데요~
알류미늄 케이스가 잘 막아주는 지 정확하게 튀어나온 한 장만 인식 하는군요.
알류미늄 케이스 안에 쏙 들어가 있는 상태로는 인식이 안되고요~
물론 가죽케이스에 꼽아놓은 카드들은 인식이 잘 되겠죠? ㅎㅎ
이 빈티지한 지갑의 초기 단점...
빈티지한 가죽에서 가죽 보풀..가루가 우수수 떨어집니다.
처음에 흰옷입고 있다가 개테러를.... +-_-
안 쪽에 요 보드라운 가죽에서도 보풀이 살살 나오기도 하고요..
초반에는 여기저기 가루를 흘리고 다닙니다.
빈티지 모델이라 그런건지 SECRID 제품 특성인지는...
그렇다고 가죽이 닳아 없어질 정도로 떨어지는 건 아니고요~
며칠 사용한 지금은 많이 줄었습니다 ㅎㅎ
지갑을 오른쪽 뒷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편인데,
알류미늄을 사용해서 뒷주머니에 들어가면 엉덩이가 결리지 않을까 싶었는데요.
애초에 지갑 사이즈 자체가 작아서 그런지
엉덩이 사이드 쪽으로 알아서 잘 숨더라고요~
엉덩이의 느낌은 이전에 쓰던 반지갑과 크게 다르지 않더군요.
총평을 내리자면...
- 작다.
- 얇진 않다.
- 그러나 꽤 많이 들어간다.
- 가죽 값이 비싸다!!
빈티지하고 작고 실용적인 지갑.
SECRID Slim Wallet Vintage Black. 개봉 및 사용후기였습니다.
스크롤이 여기까지 왔으면 ♥+1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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